美 유전자가위 매머드, 버텍스와 8000억원 공동개발 계약 [이우상의 글로벌워치]

입력 2021-10-27 15:42   수정 2021-10-27 16:00

노벨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가 공동창업한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스(Mammoth Bioscience)가 미국 제약업체 버텍스 파마슈티컬즈(Vertex Pharmaceuticals)와 7억달러(약 8166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스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즈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버텍스는 매머드에 전환사채를 포함한 4100만달러를 선불로 지급한 뒤,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6억5000만달러를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매머드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원천기술을 개발한 다우드나 교수가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다. 다우드나 교수의 유명세 등에 힘입어 설립 당시부터 초기 투자금으로 2300만달러(267억원)를 끌어모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다우드나 교수가 창업한 또 다른 신약벤처인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인텔리아가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동안 매머드는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 매머드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승인을 받아 사용되기도 했다.

업계는 매머드가 이번 자금을 신약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 적응증은 공개되지 않았다. 치료 방법이 없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버텍스는 유전자가위 기술 업체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유전자가위 치료제 임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인탈리아와 장기적인 협력관계(파트너십)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유전자가위 신약업체 엑소닉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알트슐러 버텍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신생벤처들의 유전자가위 기술이)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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